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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우원식 의장 "혐오의 정치 목도...국회를 사회적 대화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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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사진=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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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를 여는 의회민주주의 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세미나' 축사에 나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태를 보면서 혐오, 극단의 정치의 모습이 어떤가 (생각해보면) 전세계 지도자들이 '이런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 만큼 개탄스런 상황이 됐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와 별개인가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상황을 잘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22대 국회가 처한 세 가지 위기를 이야기했다. 민생과 개혁의 위기, 신뢰의 위기, 입법권의 위기"라며 "결국 이것이 우리 사회와 정치에 만연한 갈등과 관련있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것이 지금 갈등의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며 "그래서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국민들의 의사가 집약되고 형성되는 곳이 의회이고 행정부는 이를 집행하는 권력"이라며 "다양한 시민에 의해 선출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대표들이 합의된 의사를 만들어내는 곳, 토론과 설득과 타협을 해나가는 곳이 의회다. 의회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정치불신이 극에 달하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은 그 틈을 파고 들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주주의 현실에 대해 깊은 성찰과 고민이 필요할 때이고 '미래를 여는 의회민주주의 포럼'이 많은 연구와 토론을 통해 22대 국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실천적 솔루션을 제시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을 보고 정치인이 반성할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아닌가, 국회의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 헌법 구성을 봐도 1장 총강, 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다음에 나오는 것이 국회이고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정부"라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헌법 구성을 봐도 국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면서 다원적 가치를 국회 내에서 하나로 묶고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의회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자각과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최근 1인미디어가 생겨나는 등 정치 안팎의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어떻게 대응할지, 국가와 사회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모임을 만들었다"고 했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민홍철 민주당 의원도 "현재 국회가 원칙대로 돌아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원칙을 모색해보고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포럼에) 함께 하게 됐다"며 "정치 변화가 의회 중심주의로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 한국 정치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복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의회를 중심으로 제대로,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도록 우리가 앞장서면 (변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상훈 전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강한 국회론의 민주적 기초'라는 주제로 세미나 발표에 나섰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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