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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일)

86초 전 "누군가 지붕 위에 있다" 소리쳤지만…묵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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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정조준하는 크룩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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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과 관련해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SS)의 '경호 실패'를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적잖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새로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총격범 크룩스가 총을 발사하기 약 86초 전에 유세장 바깥쪽에 서 있던 일부 청중들이 크룩스가 지붕에 올라간 건물을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 청중은 근처에 있던 경찰관을 문제의 건물로 안내하기도 했다. 그때 크룩스는 건물 지붕에 올라 기어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주위에 있던 경찰관을 부르면서 크룩스가 있는 건물 지붕을 가리켰다. 이어 한 여성은 "누군가 지붕 위에 있다"라고 소리쳤다. 옆에 있던 경찰관은 청중들이 가리키는 건물 지붕쪽을 올려다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앞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남자가 유세장과 가까운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갔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는 크룩스가 유세장 연단과 13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건물 지붕에 아무런 제지도 받지않고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갔다는 점도 의문점이다.

유세장 바깥은 SS의 경호 구역이 아니어서 현지 경찰에 보안을 맡겼다는 해명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간 업무 분장이 확실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크룩스가 총을 발사한 이후, 유세장 연단쪽 건물 지붕에 있던 '저격수'들이 움찔하면서 곧바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비판받고 있다.

크룩스는 이 저격수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첫 발사 이후 크룩스가 총을 여러번 더 쏜 이후였다.

앞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번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로, 실패"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의회도 청문회 등을 통해 경호 과정에 허점이 있었는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의회에서는 하원 정부 감독위와 국토안보위, 상원 국토안보위 등이 예비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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