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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한국식 신도시 베트남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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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 장관, 베트남 방문
박닌성 신도시 개발 협력 합의
하노이~호찌민 고속철 협의도


매일경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6일 응우옌 타인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을 현지에서 만나 도시·주택 개발 업무 협력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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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한국식 신도시 모델을 기반으로 베트남에 신도시를 개발하는 민·관 합동 ‘도시 수출’에 나선다.

17일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이 15∼17일 베트남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현지 도시 개발과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 후속 사업으로 베트남 도시 개발과 남북고속철도 건설에 한국 기업·기관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박 장관은 우선 지난 16일 하노이에서 응우옌 타인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면담해 국토부가 추진 중인 UGPP와 도시 수출의 첫 프로젝트인 베트남 북부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에 대해 협의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도시·주택 개발 업무 협약, 스마트도시·사회주택 건설 실행계획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이 추진하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등 도시 개발과 ‘사회주택 100만호 건설 계획’에 한국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방안이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이 장관은 “현재 43%인 베트남 도시화율을 2025년에는 45%, 2030년에는 5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UGPP를 통해 베트남 도시·주택 개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희망했다.

특히 최근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산업단지 노동자·저소득층 등을 위한 사회주택 100만호 건설 계획을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베트남 정부의 도시화율 목표에 따르면 2040년까지 베트남에서 2000만명의 인구가 도시로 추가 유입된다”면서 “이런 급격한 도시화를 신도시 개발과 도심 재개발로 추진한 한국의 경험이 베트남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런 사항을 모아 실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이라면서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건설부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박닌성 동남신도시는 2025∼2060년에 박닌성 내 약 8.5㎢ 넓이 개발구역에 주민 15만6000명을 수용하는 4만9000가구 규모 신도시 조성 사업이다.

박 장관은 또 응우옌 쑤언 상 교통운송부 차관을 만나 573억달러(약 79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인 하노이∼호찌민 간 남북고속철도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다. 그는 내년에 남북고속철도 1단계 사업이 구체화하기 전 고속철 기술의 베트남 이전, 한국 기업·기관의 참여 방안 등을 포함하는 협약 체결 필요성도 상 차관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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