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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8 (수)

한동훈 성토장 된 마지막 합동연설…"韓 리스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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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元, 韓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 두고 협공 이어가

韓 대응 최소화하며 '정책' 강조…尹 "수도권 싸움" 강조

뉴스1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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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양=뉴스1) 박소은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7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으로 당원들을 만나는 행사인 제5차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집중 난타했다. 이날 오전 방송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두고 본인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다고 폭로했는데, 나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합동연설회에서 2차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해당 발언을 두고 "이기적"이라고, 원 후보는 "소중한 동지를 야당 정치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렸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합동연설회 후보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7명의 현역 의원과 보좌진을 기소당하게 했다. 반헌법적 기소였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31번째 재판을 받는다"며 "그 시절로 간다고 해도 투쟁하고, 이 건으로 감옥을 간다고 해도 훈장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폭로' 관련 "여당 법무부 장관이라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무력화와 공수처 무력화를 이유로 공소 취소했어야 하는 사안이다. 공소 취소는커녕 헌정질서 바로잡아달라는 말을 공소취소 '부탁'이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소취소 청탁'이라고 하며 야당은 신이 난다"라며 "우리 당대표 후보가 맞나. 보수정권의 후보자 맞는지 이기적이고 불안하다. 보수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공동체에 연대의식도 없는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라고 맹공을 이어갔다.

원 후보도 나 후보의 공세에 더해 "오늘 아침 토론 중에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나 후보가 법무부장관에서 공소 취소 청탁을 했다고 한다"며 "자기가 옳다고 하는 주장을 하더라도 우리의 소중한 동지를 야당에 정치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리스크는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한다"라며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을 받아도 되고 자신을 겨냥한 한동훈 특검은 절대 못받겠다고 한다. 이런 사법리스크와 동지들을 악역으로 만드는 리스크를 안고 어떻게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충돌하자 당무 개입이라면서 대통령을 악역으로 만들어버린 사례가 이미 있다"며 "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한다. 이런 당정 충돌이 언제든 재발할까 두렵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합동연설회 당대표 후보 첫 주자로 나선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제기한 패스트트랙 관련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전당대회 기간 동안 정책제안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했고,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목소리를 수렴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귀한 말을 그대로 가지고 가서 경청의 정치를 할 것이다. 여러 지역의 지지자들께서 '이제는 일어나라, 일어나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무도한 민주당과 싸워서 이겨달라'고 명령했다"라며 "그 명령을 받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2028년 총선 모두 승리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다르게 민주적 토론과 치열한 경쟁으로 뜻과 힘을 모으고 이견을 조정하는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다. 반드시 이기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후보도 이날 합동토론회에서 한 후보 비판보다는 본인 정책 알리기에 주력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괴멸적인 참패를 당했는데, 참패 전 수도권 위기론을 지도부에 거듭 전달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진짜 싸움은 수도권이다. 수도권을 이겨야 이긴다"라며 "왜 매번 지겠나. 민주당은 당 지도부 의원들로 확고한 진지를 구축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에 대한 문제점이나 민원들을 중앙당에게 알릴 수 있는 신문고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당원 중심의 정당, 윤상현이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라고 강조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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