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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영상] 아파트 13층 매달린 30대女…몸날려구해낸 ‘특전사出’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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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30대 구조하는 신강민 소방사.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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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파트 13층 계단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30대 여성이 소방대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목숨을 건졌다.

1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6분께 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이 왔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가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현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A씨는 난간 밖으로 몸이 전부 나와 손만 놓으면 당장이라도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던 것.

현장에 있던 경찰이 A씨를 계속해서 회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상황을 알리자,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바닥에 공기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

이와 동시에 신 소방사를 포함한 일부 대원들은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갔다. A씨가 소동을 벌이던 13층보다 한 층 높은 곳으로 진입해 위에서 아래로 접근하기 위함이었다.

14층에 올라간 신 소방사는 A씨가 놀라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난간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했고, 줄을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A씨를 몸으로 감싸 안았다. 신 소방사가 들어올린 A씨는 난간 안쪽 소방대원들이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날 공중전을 펼친 신 소방사는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복무 후 전역한 특전사 출신이다. 1월 구조특채로 소방관으로 임용돼 소방대원으로 활동하던 중 이같이 활약했다.

신 소방사는 “혹시나 구조대상자가 놀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빠르게 구조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만일 혼자였다면 조금은 두려웠겠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렵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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