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순환주택사업’
서울 시민 이주 후 정착 땐
청년에 기존 보유 주택 제공
서울시는 17일 오세훈 시장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충청남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강화 업무협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충남도·보령시·충청남도개발공사와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사업인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보령 지역에 자연과 어우러진 부지를 찾아 주택 약 30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곳에 서울에서 이주하는 주민들이 살게 된다. 보령시는 지난해 6월 기준 인구가 9만9600명으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이 같은 교류 방식은 2022년 7월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 시장이 은평구 혁신파크에 골드빌리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추진됐다. 이후 2023년 11월 서울시가 강원도와 첫 협약을 맺어 삼척시에서 시범 사업을 검토해 2700가구 규모의 주택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3년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서울시와 충남도는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와 문화예술 교류 등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관광·정원·디자인·데이터 등 6개 분야 업무도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골드시티 후보지를 추가로 선정하고 정책 효과를 분석하는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수도권 인구 2600만명 중 400만명이 넘는 65세 이상 주민만 지방으로 이동해도 지역소멸과 주거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충남에서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고 보령뿐 아니라 태안·서천·청양·계룡·금산 등에도 골드시티를 확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주택난을 완화하고 지방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골드시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충남도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자연·산업적 특성과 강점이 서울시와의 교류로 빛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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