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야 할 일 남아있다"…완주에 여전히 무게
민주당 내 압박 여전…현역 의원 20명 공개 반대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던네바다대학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16.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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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민주당 안팎으로 거센 후보 사퇴론을 완강히 거부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이 오면 출마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매체 BET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이 대선 완주를 재고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상해 의사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확고한 완주 의지를 피력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발 물러난 듯한 모습을 보인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는다" "정신적으로 예리하다"라며 고령에 대한 논란을 거듭 부인해 왔다.
특히 "오로지 신만이 나를 내려오게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각종 연설과 민주당 의원들과의 접촉 등을 통해 완주 의사를 계속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임기를 한 번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과도기적 후보가 될 것이라 말했고, 대통령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미국이) 이렇게까지 분열된 양상을 보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솔직히 나이가 가져다주는 유일한 것은 약간의 지혜다"라며 "나는 국가를 위해 일을 해내는 법을 보여줬으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았다"라며 아직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의 유력 인사인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후보직을 포기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현역 의원 중 20번째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11월에 이길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라며 "그가 횃불을 넘길 때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당 전당대회 전인 내달 초 화상 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확정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자신의 사퇴 압박과 관련해 우려를 표한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헛소리 말라"며 날 선 대화를 나누는 등 물러서지 않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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