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반군이 수도 네피도 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18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네피도 공항에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떨어졌다.
발사 주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소식통은 미사일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얀마군과 반군 교전이 전국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군정 본거지인 네피도는 삼엄한 경계 속에 상대적으로 평온을 유지해왔다.
반군 지상군은 네피도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중 공격에 군부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4월에는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군사 조직인 시민방위군(PDF)이 네피도 군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이어 제2 도시로 꼽히는 만달레이에서는 군부가 반군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PDF는 만달레이시 인근 군부 기지와 미얀마군이 주둔했던 시멘트 공장을 16일 점령했으며, 미얀마군은 공장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공장은 미얀마군 중부사령부가 있는 만달레이에서 북쪽으로 불과 25㎞ 떨어진 곳에 있다.
PDF는 이 지역에서 지난 6월 25일 이후 경찰서를 포함해 28개 군부 기지를 빼앗았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한 군부에 PDF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무장 투쟁으로 맞서면서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이 합동 공격을 시작한 이후 군정은 큰 위기에 처했다.
군정은 북동부 샨주와 서부 라카인주 다수 요충지를 반군에 내줬으며, 네피도와 만달레이까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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