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소식통 인용 보도
“펠로시 ‘바이든 사퇴 결정 가까워져’”
오바마 前대통령도 출마 지속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전 하원의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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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에 따르면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과 민주당 하원 지도부 일부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 결정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한 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민주당 내 불안감이 확산되자 펠로시 전 하원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뜻을 백악관에 전달하는 등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펠로시 전 하원의원은 2022년 하원의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민주당 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으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지만 지난달 27일 대선 첫 TV토론 이후 당내 갈등이 격화되자 지난 10일 “시간이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바이든 캠프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사퇴에 대해 일축했다. 바이든 캠프의 부매니저인 퀜틴 풀크스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20년 동안 민주당 하원을 이끌었고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정치 인생을 함께 한 동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민주당 인사로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최근 민주당 주요 인사들까지 나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통해 대선 후보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최근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중단했던 유세 활동을 재개했으나 17일 코로나19에 다시 확진되면서 참석 예정이었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정을 취소하고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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