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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펠로시 '바이든, 대선 포기 결심에 근접'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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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민주당 인사 인용 보도
한국일보

낸시 펠로시(가운데) 전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월 21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반갑게 맞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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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주변에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설득되고 있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쪽으로 바이든을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들은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이어갈 경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넘겨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WP에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는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타임스도 바이든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바이든 캠프 관계자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2022년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과 함께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이달 10일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에둘러 촉구하기도 했다. WP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사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감염으로 공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주에서 자체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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