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범위 넘어 우위, 총격 직후에는 큰 차이 없었지만 점차 벌어져
해리스와 가상 대결에서도 여전히 3%p 차이로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웃고 있다.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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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총격에서 살아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보다 5%p 높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총격 직후 큰 변화가 없었으나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 바이든의 격리 등을 거치면서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미국 CBS방송은 18일 다국적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총격 이후인 16~18일 사이 2247명의 미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공화당인 트럼프의 지지율은 52%로 총격 전인 지난 3일(50%)보다 2%p 올랐으며 민주당 바이든의 지지율은 47%로 같은 기간 1%p 내려갔다.
CBS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경우가 20년 만에 처음이며, 앞서는 차이가 5%p 이상인 경우는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지지율 변화는 트럼프의 총격 직후에는 미미했다. 트럼프는 15일 미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등록유권자 20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46%의 지지율로 바이든을 오차 범위(2%p) 안쪽 수치인 1%p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는 같은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고, 부통령 후보로 ‘흙수저’ 강경 우파로 알려진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지명했다. 바이든은 16일부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격적인 유세 활동에 나섰으나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절차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의 고령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이 계속되면서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민주당 원로 낸시 팰로시 전 하원의장이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이 출마 포기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18일 여론조사에 의하면 트럼프는 해리스와 가상 대결에서 51%의 지지율로 48%의 지지율을 보인 해리스를 3%p 차이로 앞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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