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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월)

[인터뷰] 김규현 "이종호 'VIP' 언급, 허풍 아닌 4가지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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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박정훈 대령, 얼마나 억울할까

이종호와 대화 당시 박정훈 알지도 못했다

그냥 허풍? 일회성 아냐 그 뒤 계속 언급

공수처 사람이 내부 압력 방해 있다 말해

조사 때 이종호 변호인 출신 검사 있더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규현 (변호사)

오늘도 전국 곳곳에 비가 참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오늘도 그랬습니다. 오늘은 채 상병이 인명 수색 작업을 하다가 순직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채 상병에게 무리한 수색 작업을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가. 당시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군 조사단이 꾸려졌고요. 그 조사단장이 박정훈 대령이었죠. 박 대령은 임성근 사단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을 했고 총 8명을 경찰이 조사해 달라, 이런 조사 보고서를 작성을 했습니다. 물론 국방장관도 서명했습니다. 수고했다고 격려도 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음 날 경찰 이첩 보류. 이첩 보류 명령이 떨어지죠. 하지만 박 대령은 원본 그대로 경찰에 이첩을 합니다. 그러자 그에게 집단항명수괴죄가 내려지는 건데요.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작년 이맘때 일입니다. 도대체 왜 국방장관은 자신의 판단을 하루 만에 뒤집었을까. 여기가 바로 그동안의 의문이었던 건데 최근에 한 공익 제보자가 수상한 카톡방 하나를 공개하고 그 카톡방 속 누군가가 자신에게 했던 발언도 공개했습니다. 잠깐 듣고 오죠.

★사단장 난리 났대요.

★임성근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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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말이야. 아니, 그래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서 OOO 전화 왔더라고.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 원래 그거 별 세 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 왜 그러냐면 이번에, 아마 내년쯤에 발표할 거거든. 해병대 별 4개 만들 거거든. 그런데 요새 갈수록 매스컴이 너무 두드리네.

★위에서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VIP 쪽에서.

★그렇지. 그런데 언론이 OOO.

◇ 김현정> VIP에게 내가 말하겠다라고 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종호 씨였습니다. 이 카톡방과 녹취 내용이 공개가 된 후 이종호 씨는 내가 그냥 허풍 떤 거다. 실제 아무 로비도 없었다라고 해명을 했죠. 결국 이 부분의 진위를 가려야 되는 건데요. 공익 제보자가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알고 보니까 제보자는 현재 박정훈 대령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규현 변호사였습니다. 지금부터 김규현 변호사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김 변호사님 어서 오십시오.

◆ 김규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처음에 이 카톡방과 녹취록 공개하셨을 때만 해도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으셨어요.

◆ 김규현> 네.

◇ 김현정> 그냥 공익 제보자,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직접 나서기로 결심하셨습니까?

◆ 김규현> 원래는 이 카톡방이나 녹취록을 공개하려는 생각조차도 없었습니다.

◇ 김현정> 왜…

◆ 김규현> 사실 저는 이종호 전 대표나 거기에 계시던 분들하고는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친밀한 사이였고 같은 해병대 출신이고 저도 의리나 신뢰관계,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걸 공개한 게 그분들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거를 공개하려는 생각은 없었고 다만 저는 이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채 해병이 얼마나 억울할까, 박정훈 대령은 얼마나 억울할까, 이런 거에 지금 공감을 좀 많이 했었고 그래서 박정훈 대령을 그냥 묵묵히 도와드리려고 해서 이걸 시작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공수처로는 이 내용을 제보를 했지만 세상에 드러내놓고 이걸 할 생각은 아니셨던 건데.

◆ 김규현> 그것도 그렇고 사실은 제보조차도 할 생각이 없었던 게 저는 초기에는 수사나 특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거기 수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굳이 내가 이거를 미리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했었던 거죠. 그런데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무런 진척이나 밝혀지는 것이 없고 계속 특검이 무산되고 그러면서 박정훈 대령이나 채 해병 유족들의 고통이 계속되는 걸 보면서 제가 더 이상 외면하기가 어렵다라고 판단해서 제보를 하고 또 신분까지 그냥 공개하기로 한 겁니다.

◇ 김현정> 일단 카톡방과 녹취록 내용부터 좀 깊이 있게 그럼 들여다보겠습니다. 처음 이종호 씨 알게 되신 건 언제예요?

◆ 김규현> 작년에 제가 2월달에 검사를 사직했고요. 3월에 변호사 개업했는데 그때 거기 있던 해병대 선배 중에 한 분이 사람들 많이 소개해 주겠다. 너도 변호사니까 영업하고 사람들 많이 알아야 되지 않냐. 그래서 그 행사에 가게 됐고 3월달에 포항 상륙훈련 행사에 참관하러 가면서 그날 이종호 전 대표를 처음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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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러셨군요. 그래서 작년 3월에 같은 해병대 출신으로 알게 됐고 그 후에 단톡방, 저 단톡방, 5명 단톡방은 언제부터.

◆ 김규현> 그때는 처음 포항 상륙훈련 갔을 때 그 선배가 자기가 임성근 사단장을 잘 아니까 나중에 한번 보자. 우리 골프도 한번 포항 가서 치자, 이런 얘기를 했었고 다 좋다 그랬습니다. 그때 임성근 사단장 별 4개를 한번 만들자는 그런 얘기도 나왔었던 거고 그래서 그 포항에 가는 걸 준비하기 위해서 카톡방을 따로 만든 겁니다.

◇ 김현정> 그 준비를 위한 카톡방이었던 거군요.

◆ 김규현> 네, 일정을 맞추려고.

◇ 김현정> 일정을 맞추기 위한. 그 후에도 그 활발하게 통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이런 사이가 되신 거예요. 이종호 씨와는.

◆ 김규현> 네, 식사하고 또 뭐.

◇ 김현정> 물론 그 카톡방 안에 임성근 사단장이 있는 건 아니고요.

◆ 김규현> 그건 아니었죠.

◇ 김현정> 그러다가 우리가 조금 전 들은 임 사단장과 관련한 내용으로의 통화, 이종호 씨와의 통화는 언제 어떻게 나누시게 된 걸까요?

◆ 김규현> 그거는 순직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골프를 치기로 했던 카톡방 그 일정이 선배들이 안 맞아서 무산이 되고 다음에 치기로 했거든요. 그러고 그냥 지내고 있었는데 순직 사건이 났고 그리고 박정훈 대령이 항명 수괴죄로 입건되고 하면서 뉴스가 나오고 시끄러운 겁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도 이종호 선배하고는 굉장히 통화를 많이 했어요. 그분이 전화 많이 주시고. 그래서 그날도 그냥 전화 와서 다른 얘기를 그냥 막 나누다가.

◇ 김현정> 일상 대화하다가.

◆ 김규현> 그러다가 뉴스가 하도 나오니까 그때 그 사단장이 우리랑 골프 치려고 했던 사람 아닙니까?

◇ 김현정> 우리랑 골프 치려고 하다가 그 약속 안 된 그 사람이 지금 뉴스에 나온 그 사람이에요? 이렇게.

◆ 김규현> 그러니까 그거 어떻게 된 겁니까? 하고 제가 물어보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랬더니 지금 조금 전의 내용.

◆ 김규현> 아니, 저기 내가 VIP한테 말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말라고 그렇게 전했어, 이렇게 된 거예요?

◆ 김규현> 그렇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때는 박정훈 조사단장, 즉 박정훈 대령 측 변호사가 아니셨어요?

◆ 김규현> 제가 박정훈 대령 변호인이 된 게 올해 5월달입니다. 그때는 제가 이거 관련해서 활동을 하고 하던 게 없던 때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올해 5월에는 어떻게 변호를 맡게 되셨어요?

◆ 김규현> 저는 제가 한 작년 9월달쯤부터 해병대 주변에 전우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 활동을 하는 분들을 만나서 그때 좀 도와드리고 이렇게 하면 해병대 예비역 연대 활동도 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제가 올해 총선이 끝나고 그쯤에 저도 신변 정리를 좀 하면서 정식으로 좀 박정훈 대령을 좀 도와드리고 싶어서 제가 제안을 드렸고 제가 무료로 변론을 해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러니까 이종호 씨와 이 대화를 나눌 때만 해도 박정훈 대령 측하고는 아무 관련은 없었다.

◆ 김규현> 그렇죠. 그때 박정훈 대령을 알지도 못할 때입니다.

◇ 김현정> 이 녹취록과 관련해서 결국 그 VIP가 누구냐가 핵심 아니겠습니까? 이종호 씨한테도 언론들이 다 취재했죠. 도대체 이 VIP 누굽니까? 당신 구명 활동한 겁니까? 그러자 이종호 씨의 해명은 그 VIP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말한 거다라고 처음엔 얘기했고 그다음 7월 11일 언론과의 대화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뜻한 거다, 또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다만 그 VIP가 누구냐와 상관없이 나는 허풍 떤 거다. 김규현 변호사한테 내가 누군지 좀 허풍 과시한 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실제로 구명 로비는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규현> 그냥 허풍이라고 말씀을 하실 거면 그냥 김계환 사령관 얘기는 왜 했는지 저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사람이 허풍을 떤다면 그냥 일회성으로 그냥 그렇게 끝나면 되는 일인데 그 뒤에도 그분은 그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 김현정> 이 녹취 말고도요?

◆ 김규현> 그 뒤에 식사 자리라든가 술자리에서도 그와 관련돼서 똑같이 내가 VIP한테 그때 얘기를 했고 그 임성근이 지금 이렇게 좀 되고 있는데 다만 계속 언론에서 이게 좀 이슈가 되고 있어가지고 이게 4성장군 만드는 게 이게 과연 될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었고.

◇ 김현정> 몇 차례나 그런 걸 더 들으신 기억이 나세요? 저 통화 외에도.

◆ 김규현> 술자리에서, 그런데 사실 1년 전 일이라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 거는 술자리에서 한 번 더 그런 말씀을 하셨고.

◇ 김현정> 그 술자리는 언제쯤 이루어진 술자리.

◆ 김규현> 8월인가 9월쯤이었을 겁니다.

◇ 김현정> 8, 9월.

◆ 김규현> 그리고 그다음 해가 됐을 때도.

◇ 김현정> 올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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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올해 초쯤에도 그분이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너 요즘 왜 이렇게 연락이 없냐? 이렇게 하시다가 그냥 제가 또 일상적인 얘기를 하다가 왜 너 요즘 박 대령을 자꾸 쫓아다니냐,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박 대령 해병대인데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하고 제가 설명을 드렸더니 갑자기 저한테 너는 성근이를 안 만났었냐? 이러시는 거예요. 성근이? 임 사단장이요? 그때 골프를 치려고 했다가 무산이 됐기 때문에 그때 만날 뻔 했었죠. 그런데 저는 만난 적이 없습니다. 이러니까 아, 너는 성근이를 만난 적이 없구나.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그 뒤에는요. 혹시 이어진 말도 기억하세요?

◆ 김규현> 그 뒤에도 제가 이 사건에 대해서 설명을…

◇ 김현정> 아니야라고 물은 다음에 그건 어떤 의미로 한 거예요? 넌 모르는구나.

◆ 김규현>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그때 이분이 이분은 그러면 임 사단장을 만났나 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고.

◇ 김현정> 너는 못 만났냐 한 걸 봐서는 만났구나, 저는 잘 아는 사이구나, 이 느낌이 왔다는.

◆ 김규현> 그렇게 받아들였고 저는 그때 안 그래도 작년에 제가 들은 얘기도 있고 하니까요. 그렇게 받아들였고 그래서 제가 사건의 설명을 좀 더 드렸더니 이분이 괜히 내가 여기에 개입이 돼가지고. 그때 사표 내라고 할 때 내라 그럴걸, 이러면서 약간 후회 섞인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허풍이었으면, 허풍을 떨 거면 후회는 왜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몇 달이 지나서도 또 그걸 왜 또 본인이 얘기를 꺼내시겠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 김규현> 저는 그걸 물은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올 초라고 하셨어요. 한 1월, 2월 그쯤인가요?

◆ 김규현> 정확히는 제가 좀 통화 기록을 봐야 되는데 하여튼 상당히 이게 지난, 시기가 지난 때입니다.

◇ 김현정> 8월부터는 한참 시한이 지나고 올 초로 기억을 하시고.

◆ 김규현> 올해 한 2월, 3월 그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기자들도 그렇고 또 변호사도 그렇고 업무상 통화를 하면서, 의뢰인들과 통화하면서 다 기록하기 힘드니까 자동통화 기능 같은 걸 켜놓잖아요.

◆ 김규현> 네.

◇ 김현정> 그렇죠. 그럼 김 변호사님도 그 통화도 녹음이 돼 있겠네요. 지금 말씀하신.

◆ 김규현> 그렇죠. 공수처에 제출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그 내용도.

◆ 김규현> 저는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자동 녹음 기능을 썼기 때문에. 그리고 그분은 그 당시에는 그때 통화 때는 제가 박정훈 대령 돕고 있다는 걸 그분도 알고 있었던 때지 않습니까? 그걸 알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허풍과 과시만이 아니구나 생각한 첫 번째 근거, 그러니까 합리적으로 그렇게 추론할 수 있는 근거를 지금 하나 말씀해 주셨고 혹시 또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10살 아이가 내가 대통령한테 말할 거야, 이러면 허풍이죠. 그러니까 허풍이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죠. 그런데 이종호 씨의 경우에는 이러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한 걸 생각해 보면 VIP한테 진짜 말할 수도 있겠구나, 허풍 아니겠구나 생각한 어떤 그런 합리적 추론의 근거들이 있습니까?

◆ 김규현> 가장 큰 거는 그 당시 단톡방 멤버들 다 알고 있었듯이 이분이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었고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걸로 유죄 판결까지 받은 상황이다라는 거를 저희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일단 이거 하나.

◆ 김규현> 이게 있었기 때문에 굳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이런 거를 의심하지도 않았고요, 저희가. 그리고 술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이야기를 저희가 좀 듣기도 했고 요즘에 근황이 어떻다, 수행은 요즘 누가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또 하시기도 했고.

◇ 김현정> 수행은 누가 하고 있다까지. 그냥 보통 사람이 신문 보고 알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어요? 그 말하는 게.

◆ 김규현> 그때 실명을 거론하시면서 누가 수행을 한다, 이런 말씀까지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술자리였고 1년 전 일이라 제가 이름까지 다 세세하게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마는 그런 걸로 봤을 때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이런 거는 의심이 없었고 또 그분이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고 결혼 전부터 알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결혼시켜준 게 우리다.

◇ 김현정> 중매시켜준 게 우리다.

◆ 김규현> 그런 말도 하셨었어요.

◇ 김현정> 우리가 누군가요?

◆ 김규현> 그때는 저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대선배셔서 세세하게 막 이렇게 캐묻고 하는 그런 게 아니었고요. 친분이 있으니까. 그런데 다만 저희는 그때 도이치 공범이시니까 그쪽 관계자분들일 거라고 생각했고 또 이분이 삼부토건 이야기도 많이 하셨었거든요. 삼부토건 관계자들하고 본인 잘 아는 사이고 사업 얘기도 저희가 많이 나왔어요. 사는 얘기하면서. 그럼 사업 얘기하면 삼부토건이 그거 같이 도와주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사업 얘기도 많이 하셔서. 삼부토건도 원래 대통령 일가랑 친하다고 많이 나와 있었고 해서 그냥 그 사람들이겠구나.

◇ 김현정> 그 그룹이겠구나 생각하고 더 묻지는 않으셨다는 말씀.

◆ 김규현> 그냥 그렇게 생각했죠.

◇ 김현정>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된 그룹 내지는 사업상 계속 도와준다라고 이야기했던, 가깝다고 했던 삼부토건 쪽 사람들 그룹, 이렇게 생각하셨단 말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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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고(故) 채상병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4.7.17 yatoy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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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대통령 내외와 친한 어떤 그룹이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 말씀이에요.

◆ 김규현>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 김현정> 또 있습니까? 혹시. 허풍이 아니겠구나,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허풍이 아니겠구나 생각한 또 다른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짚이시는 게.

◆ 김규현> 그 뒤에는 그런데 사실 제가 경험한 거는 이 정도까지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걸 확인해 달라고 하면서 제보를 한 것이고 나머지는 수사기관이나 언론에서 좀 밝힐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반론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권성동 의원은 야당발 제보 공작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요. 그 카톡방 5명 가운데 2명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다. 그리고 1명은 사기 전과자 이종호 아니냐. 즉 김규현 변호사는 민주당 한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고 지난 총선에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던 분이고 또 다른 한 명 송 모씨는 전직 대통령 경호원 출신이자 이재명 대표 팬클럽의 발기인이다. 즉 민주당과 교감한 어떤 기획 아니냐,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규현> 순직 사건이 날 거를 제가 미리 예측을 하고 이종호 전 대표를 만났다, 막 이렇게까지 되는데 너무 무리한 얘기가 아닌가 싶고 그리고 그분의 말을 들어보면 사실 이 녹취록이나 이런 언론에 나온 거를 다 듣고 하시는 말씀인가 싶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 결국 그분의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저 말을 하는 사람은 민주당원이니까 저 말을 믿을 수 없다, 이거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한다면 그 녹취록의 내용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어떤 반박이라든가 이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으세요. 그래서 사실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평하는 것조차도 사실 이게 가치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시기상으로도 사실 이거를 제가 언론이나 이런 데, 공수처나 이런 데 제보를 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 관계자하고 교감을 하거나 이거 관련된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김현정> 청문회장에서 이 질문, 카톡이 공개되기 전에 질문했던 거 있잖아요.

◆ 김규현> 저조차도 그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었는데요. 참고인으로. 박균택 의원님이 질문하셨거든요. 이종호와 관련된 언급을 하실 때 저도 놀랐어요.

◇ 김현정> 김규현 변호사님이 언지 주신 게 아니었어요?

◆ 김규현> 이걸 저분이 어떻게 알고 있을까. 물론 저는 이 사건에서 제보할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작년 겨울쯤에는 이게 좀 수사기관이나 이런 데서 좀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좀 잘 아는 신뢰관계에 있는 그런 분들이나 언론인 분들한테 이런 게 있으니까 보도는 하지 말고 그냥 좀 취재에 참고하고 수사기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좀 해 달라라고 제가 이 카톡방에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 흘러간 것이 아닌가 추정하시는 거군요.

◆ 김규현> 아마 거기서 소문이 나서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는 어젯밤 나온 새로운 보도인데요. 임성근 사단장의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그 무렵의 통화 내용을 싹 뒤져봤더니 조사를 했더니 이종호 씨와의 통화 기록은 없더라는 거예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규현> 그 당시에도 그런데 이종호 선배가 저하고 통화를 할 때 자기가 이번에 임성근 만나려고 포항 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돼 가지고 지금 못 만났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통해서.

◇ 김현정> 건너서 갔을 것이다.

◆ 김규현>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실 이런 민감한 것들은 저도 그렇습니다마는 텔레그램이나 카톡으로도 많이 얘기를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종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도 본인 통화, 전화기로 안 하고 본인의 보좌관 전화기를 써가지고 막 통화를 하고 한 것들이 기록상 많이 확인되기도 하고요.

◇ 김현정> 지금 그럼 핵심은 뭘 조사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규현> 지금 상황에서는 수사기관이 좀 많이 밝혀, 이래저래 전반적으로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지만 결국 핸드폰 자체가 핵심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 김현정> 누구의 핸드폰?

◆ 김규현> 임성근 사단장이라든가 그와 관계된 그런 관계자들의 핸드폰 이런 것들일 텐데 사실 그게 수사의 핵심인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으로 나온 바에 따르면 임성근 사단장 휴대폰은 공수처가 확보를 했는데 비밀번호가 굉장히 길게 걸려 있어서 풀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고 그리고 사실 관계자들이 사실을 얘기하면 되는데 전부 다 선서를 거부하고 증언을 거부하고 말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있고 이 내용도 다 공수처에다 지금 제공을 하신 상태인데 그런데 내가 나오기로 한 것은 공수처 수사만을 바라보고 있기가 힘들어서 그렇다라는 부분도 못 미더운 부분이 있다라는 말씀하셨어요.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 김규현> 그 부분은 사실 제가 제보를 하기 전부터 공수처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은 제가 해왔습니다. 왜 그러냐면 공수처에서 이 사건 수사를 제대로 맡고 있는 검사가 거의 2명 정도 수준이거든요. 이 정도 수준의 규모의 수사를 2명이서 하라는 거는 하지 말라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실제로 공수처 수사가 10개월, 11개월 동안 지금 진척이 이렇다 할 만한 게 없지 않습니까? 외부적으로도 보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고 역량적인 부분이 있고 그리고 공수처 내부에서도 이게 수사를 진척되지 못하게 방해하려는 어떤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그런 정황이나 제보가 있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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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를 하루 앞둔 18일 오전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이 국립대전현충원 채수근 상병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4.7.18 psykim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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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잠시만요.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데 여기서 끝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서 한 5분 정도만 2부에서 이 답변은 마저 좀 듣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김규현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지막 답변을 제가 제대로 못 들어서요. 2부로 넘어왔는데요. 김규현 변호사님, 마지막 말씀을 나누던 중에 좀 끊겨서요. 그러니까 공수처에 이미 이 녹취록이며 알고 있는 것들 다 넘기고 조사받고 했는데도 언론에 다시 제보를 하게 된 이유는 그 지금 공수처 수사를 충분히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하셨어요. 충분히 믿을 수가 없구나라고 생각한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뭐, 뭐 있습니까?

◆ 김규현> 한 3~4가지 정도가 됩니다. 일단 공수처의 어떤 역량이나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도 있었고 그리고 제가 공수처에 가서 조사를 받고 왔는데 그 조사 과정에서 제가 휴식시간 있잖아요. 거기서 공수처 관계자분들하고 나가서 휴식을 취하고 막 이러고 있는데 거기서 그분들이 우리도 열심히 수사를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로 지금 내부에서 압력도 있고 방해도 있고 이런 게 사실이다, 그래서 힘들다, 이런 말씀을 좀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전에도 공수처 내부에서 수사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거는 듣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 이름을 제가 얘기를 했죠. 누구누구죠?라고 얘기했더니 그걸 어떻게 제가 맞다고 얘기를 합니까? 다만 우리 외압 있었잖아 하면서 자기들끼리 또 그렇게 얘기를 하고 또 이것 때문에 제가 1인 시위까지 하려고 생각을 했었다.

◇ 김현정> 공수처 사람이 그렇게 얘기해요?

◆ 김규현>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외압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 김규현> 우리 외압 있었잖아, 있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외압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는 상황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그냥 외압이란 단어가 나왔다고요?

◆ 김규현> 단어가 있었죠. 그 워딩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 외압을 행사한 사람을 누구로 얘기한 거예요? 공수처 내부인이에요? 내부인이 외압.

◆ 김규현> 내부자인 뉘앙스로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오케이, 그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요?

◆ 김규현> 그리고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녹취록을 제공하고 나올 때 수사팀에서 저한테 신신당부를 했던 것이 언론이나 외부에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 왜냐하면 자기들이 수사를 할 테니까 이게 미리 나가면 다 증거 인멸되고 대비하고 이럴 거 아니냐. 말 맞추고. 그러니까 말을 하지 말아 달라 해서 저도 입을 닫고 있었어요. 그런데 공수처발로 기사가 나가더라고요. 며칠 뒤에. 저는 열심히 입을 닫고 있는데. 그래갖고 제가 황당했죠.

◇ 김현정> 기자가 열심히 취재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김규현> 그런 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한테 신신당부를 해놓고 본인들이 이렇게 뚫려버리니까 황당한 거죠, 저는. 그리고 그때쯤에 저는 또 다른 얘기를 또 듣게 된 것이 제가 그때 조사를 받았던 어떤 검사실이 있습니다. 검사실이 있고 거기서 수사관님한테 조사받았고 검사님도 옆에서 다 듣고 있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녁까지. 그분이 이종호 씨의 변호인이었다 하더라고요. 나중에, 전에.

◇ 김현정> 그러니까 과거에.

◆ 김규현> 과거에.

◇ 김현정> 공수처 여기 오기 전에 이종호 씨의 변호인이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으신 거예요.

◆ 김규현> 그리고 사실 수사 방해나 이런 걸로 지목됐던 공수처의 어떤 고위 관계자분들도 있어요. 그분들 중에도 과거에 이종호 씨의 변호인이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러니까 검사들 중에 2명이 이종호 씨의 변호인이었다. 이걸 제가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 김현정> 채 상병 사건 터지고 나서 그러면 공수처로 들어간 겁니까?

◆ 김규현> 그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거보다는 좀 더 전에 들어간 것 같은데.

◇ 김현정> 그러면 이 정부 들어서고 나서 들어간 건 맞습니까?

◆ 김규현> 그건 맞고 또 그분들 중에 하나는 과거에 검사 시절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같이 근무를 했던 적도 있고 친분이 상당히 있다, 이런 기사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100% 믿을 수는 없겠구나, 이런 결심을 하셨다는 말씀이군요.

◆ 김규현> 어떻게 이런, 공교롭게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어떻게 보면 신뢰가 많이 좀 떨어진 상황이고 이거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또 능력 있는 기관에서 수사를 하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을.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까 공수처가 나한테 입 다물라고 하고 왜 언론에 흘렸지라고 생각한 거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신 거예요?

◆ 김규현> 그걸 제가 알 수는 없죠.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했는지. 그렇지만 제가 말했듯이 이종호 씨의 변호인도 있고 수사 방해하는 외압을 가하는 사람들이 공수처 내부에 있다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공수처발로 뉴스까지 나와 버리니까 저는 이것은 혹시 관계자들한테 이런 것들이 들어왔으니까 대비를 하라, 증거를 어떻게 해라라는 어떤 그런 식으로 의도적으로 유출한 건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이런 배경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언론석상, 공개석상에 나서게 되셨다. 그런 말씀입니다. 시간은 없지만 그 김규현 변호사와 함께 단톡방 안에 있었던 민주당 측 인사로 지목된 송 모씨. 어떻게 하필 5명 중에 2명이나 민주당 측 인사냐. 이재명 대표 팬클럽 발기냐, 그건 좀 희한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김규현> 저는 그 사실을 이번에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분이 민주당 관련자인 줄도 몰랐습니다. 그랬었고 그리고 그분이 어제 입장문을 냈던데 자기는 지금 당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또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임성근 사단장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 김규현> 저는 그분하고도 과거에 통화를 했을 때도 그분은 자기는 이렇게 생각한다. 대민지원 나가가지고 사람 죽었다고 해서 사단장 그만두는 건 난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임성근 사단장 편을 드시던 분입니다.

◇ 김현정> 이종호 씨와 같은 편이에요? 그럼 생각에 있어서는.

◆ 김규현> 그래서 사실 이분을 왜 여당에서 공격을 하지? 저는 좀 의아했어요.

◇ 김현정> 그 녹취록 있습니까? 그것도?

◆ 김규현> 네, 그거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규현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 김규현>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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