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해리스가 대선후보거나 러닝메이트일 경우
무리없이 선거자금 이전될 듯
"아직 공식후보 수락 전"…이전안된다는 주장도 있어
해리스 없는 새 후보진 선정시 자금 이전 까다로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뒤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서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사건 다음날인 지난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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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직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해리스 캠프에 있는 선거자금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바이든 선거캠프가 지난달 연방선거위원회에 보고한 5월 기준 선거자금은 9100만달러(1260억원)다. 오는 20일 6월 기준 선거자금이 보고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내려놓을 경우, 이 선거자금이 원활하게 다음 후보자에게 승계되는 경우는 2가지다. 대통령 대선후보가 카멀라 해리스이거나 차기 대통령 대선후보의 부통령 역시 해리스일 경우이다. 바이든 캠프에 들어간 선거자금은 그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에게 보내진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변수가 아예 없진 않다. 캐피털대학교 법학교수이자 공화당 전 연방선거위원회(FEC) 위원인 브래드 스미스는 로이터에 바이든이 공식 후보가 아닐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공식적인 후보자가 아니니깐, 그녀의 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도 새로운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도 아닐 경우 바이든·해리스 캠프는 새로운 후보자에게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FEC 규칙에 따라 수천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바이든·해리스캠프는 후원자에게 후원자금을 되돌려줄지, 새로운 후보자에게 다시 기부할 것인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할 것이다.
다만 로이터는 좀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서 민주당이 일단 바이든·해리스 캠프의 선거자금을 이전하고 민주당이 이 후보를 지원하는 형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시나리오 역시 단점이 있다. 당은 소속 후보자를 위해 TV광고 등에 돈을 무제한 쓸 수 있지만, 이중 3200만달러만 후보 캠페인과 협력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자금은 당이 후보 측과 협의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캠프는 선거 60일 전부터 엄청나게 할인된 금액으로 TV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데, 당은 이러한 할인을 받지 못해 상당히 많은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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