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중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지 1년이 흘렀습니다.
추모식은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엄숙히 거행됐고, 해병대 장병들은 눈물의 경례를 올렸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병대 1사단 안 추모공원에 늠름한 해병대원의 모습, 채 상병 흉상이 세워졌습니다.
유족들과 동료 전우들이 슬픔으로 보냈을 지난 1년.
1주기 추모식은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고, 해병대 장병들은 눈물의 경례를 올리며 고 채 상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습니다.
서울 청계광장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일반 시민부터 선배 해병까지 채 상병의 순직을 기리기 위한 수많은 발걸음이 모여 영정 앞 국화꽃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총원 차렷! 순직 해병 채 해병에 대하여 경례!"]
더딘 진상 규명과 정치적 논란 속에 마주하게 된 1주기.
영정을 마주한 채 한 줄, 한 줄 편지를 읽어내려가던 선배 해병은 왈칵 눈물부터 쏟아냅니다.
[정원철 /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 : 대한민국과 해병대에 충성하여 상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인데 이리 허망하게 가게 됐으니 얼마나 원통했을까.]
지나온 시간 만큼 앞으로도 진상 규명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장소는 달랐지만, 해병대 전우회도 한 데 모여 고 채 상병을 함께 추모했습니다.
추모의 뜻은 같았지만, 전우회 측은 더는 정치권 정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주암 /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 : 1년이 지났는데도 해소되지 않고 정치권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고인의 부모님은 물론 해병대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 1년,
모두가 더는 안타까운 희생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화면제공: 해병대 사령부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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