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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화)

군, 대북방송 당분간 계속 튼다…신원식 "우발상황 대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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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4시부터 지속 시행

북 도발시 대북방송 전면 실시 예고

신 "적 도발에 만반 대비태세 유지"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북한이 서해상에서 포병사격을 실시해 연평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5일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우리 군 서북도서부대의 해상사격훈련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점검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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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수차례 오물풍선 살포에도 인내해 왔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발생에도 또 한번 풍선을 부양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어제 북한군의 쓰레기 풍선 부양시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규모로 오늘 오후 4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그동안 인내하며, 북한군에게 수차례 경고와 함께 스스로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기회를 부여했으나 북한군은 이를 무시했다"며 "특히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열한 행위를 반복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풍향이 서풍으로 바뀌자 또 한번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오물풍선 부양은 지난 6월 26일 이후 22일 만이자, 올 들어서 8번째이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이 5월 28일 이후 7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동안 6월 9일 단 한차례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가장 강력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 실시할 경우,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18일 집중호우 속에도 북한이 오물풍선을 부양하자 같은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북한군 도발 움직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합참은 "풍선 부양을 위한 준비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일부를 가동해 방송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오물풍선 등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한다면 전면 시행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합참은 "만일 북한군이 또다시 쓰레기 풍선 살포행위를 포함해 각종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군에 있으며, 비열하고 치졸·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군이 우리의 대응을 지켜만 볼 경우 우리 군 자체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출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군의 모든 조치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이날 저녁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우리 군의 대북방송작전과 재해재난 대응, 전선 지역 북한군 활동 등 상황을 평가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수 합참의장을 비롯한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군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현 상황을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적의 도발이나 기상변화에 따른 우발상황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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