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널듵 트럼프의 미래에 대한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며 "한 당과 한 국가로서 우리는 함께 투표장에서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의 위협을 계속 알리기 위해 다음 주 선거 운동으로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사퇴를 고심 중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자가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일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 중 사퇴 여부를 결론 지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0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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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고수할 경우 11월 5일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고 하원 지배력 회복도 어렵다고 보는 현역 의원들이 사퇴를 대놓고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10명 중 1명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된 후에도 사퇴 공개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성명에서 밝힌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내주 선거 운동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성명이 언급한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내놓은 정책 제안으로 분량이 900페이지에 가까울 정도로 방대하다.
트럼프 측은 '프로젝트 2025'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관여한 이 같은 정책 제안이 트럼프 2기의 청사진이라고 보고있다. 헤리티지 재단은 '프로젝트 2025'에서 법무부와 같은 독립기관을 포함한 연방 관료 체계 전체를 대통령의 직접 통제 아래에 두는 한편 낙태를 더욱 엄격히 통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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