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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이란내 핵폭탄 보유론 증가…필요 핵물질 생산에 1∼2주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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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안보포럼 경고…"어떤 폭탄제조 노력도 면밀히 주시"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란이 지난 4월 이래 핵폭탄 보유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으며 핵무기의 핵심 요소를 개발하는 데 있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각각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무기화를 추구하기로 결정했다는 어떠한 신호가 있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이란이 당장 실제로 핵폭탄을 개발하기로 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결정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만약 그들이 그 길로 가기 시작한다면 미국과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이란은 2015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EU) 등이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에 이란도 탈퇴를 선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높여왔다.

서방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우려한다.

특히 지난 4월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더 관심을 두지는 않는지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당시 이란은 360여기의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처음으로 공격했지만, 이스라엘은 이 중 99%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지난 몇주, 몇 달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이란이 실제로 핵분열 물질 개발에 있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분열 물질은 폭탄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위한 핵분열 물질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1년이 아니라 1주나 2주 정도일 것"이라면서 "지금 그들은 무기를 생산하지는 않았지만, 핵분열 물질, 폭발 장치를 모두 합치면 핵무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이 폭탄 제조에 있어 무기 부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라면 어떤 것이라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동시에 어떤 추가적인 시도도 억제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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