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관객 안전이 가장 중요"
관객, 스태프 등 부상자 없는 듯
티켓 환불 조치...오늘은 공연 예정
20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콘서트에서 무대 위로 조명 장치가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20일 경기 과천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가 폭우와 악천후로 진행 도중 중단됐다. 폭우와 강풍으로 조명 장치가 무대 위로 떨어지자 싸이는 "데뷔 24년 만에 처음"이라며 긴급히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21일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이날 오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싸이는 20일 오후 6시부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콘서트 무대에 올랐지만 갑자기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이런 일은 데뷔 24년 만에 처음"이라며 "공연을 중단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시간을 내서 와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빠른 시일 내 재공연 일정을 잡겠고, 원하는 분들에겐 환불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싸이 "겪어보지 못한 비바람과 낙뢰였다"
지난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3’. 피네이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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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강한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폭우와 낙뢰 등 악천후로 인해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관객 및 스태프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공연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연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환불될 예정"이라며 "공연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께는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싸이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비바람과 낙뢰(는) 예측할 수도 없었고 겪어보지도 못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건 관객과 스태프의 안전이었다"면서 "침착하게 대처해주신 관객들께 말로는 부족한, 너무 큰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부상자 없어..."안전 조치 더 확실하게 해야"
이날 공연에선 조명이 무대로 떨어졌더. 이로 인해 다친 관객이나 스태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소셜미디어에 "모두 안타까운 오늘이었다"고 했고, 또 다른 관객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조명 장치가 떨어진 것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적었다. 다른 관객은 싸이의 소셜미디어에 대처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을 올렸다. 그는 "천재지변에 어쩔 수 없다고도 볼 수 있으나 구조물 확인을 두 번 세 번 더 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출입구쪽 관객들이 나갈 때 직원분들 생목으로 '천천히!' 외치는데 바로 앞에 있지 않으면 들리지 않아 이런 상황을 대비해 확성기 한두 개쯤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썼다.
20일 싸이가 과천 공연 중단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입장문 |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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