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대선 후보 사퇴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루머가 계속 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도 포기를 요구한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은 이미 30명이 넘는다.
특히 민주당 원로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최근 동료 하원의원들에게 '교체 후보는 승계가 아닌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펠로시 전 의장의 측근인 조 로프그린 하원의원은 이날 MSNBC에 출연해 "(경선 없는) 대관식은 안 된다"며 "버락 오바마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관하는 형식의 예비선거를 하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펠로시 전 의장은 '승계 0순위'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반대하기 위해 경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한편 백악관에서는 이번주 미국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NYT는 두 정상의 관계가 최근 껄끄러워졌음을 고려할 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 전에는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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