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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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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홍해위협' 친이란 후티에 미사일 지원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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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기관 첩보…성사시 홍해안보·미러관계 위태

중부사령관 "미군, 후티 억제 실패" 전방위적 대응 촉구

연합뉴스

반이스라엘 집회에서 무기를 들고 있는 후티 반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첨단 대함 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후티에 첨단 대함 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올렸다.

후티는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세계의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후티는 공격용 무인기(드론), 탄도·순항 미사일, 무인 보트 등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상당수와 운용 기술은 이란이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도 강력한 대함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후티가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을 손에 넣을 경우 홍해 안보는 더 심각한 위협에 시달리고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도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후티의 공격으로 지난 8개월간 최소 30척의 선박이 피해를 봤고 2척은 침몰했다.

후티는 지난 20일에는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심장부인 텔아비브까지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에 나서 후티 근거지인 예멘의 항구도시를 직접 타격하면서 확전 우려가 증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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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리도 제3국에 무기 지원할 권리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의 중동전문매체인 미들 이스트 아이는 지난달 러시아가 후티에 대한 대함 순항미사일을 지원을 고려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만류로 중단됐다고 보도했지만 미국은 미사일 지원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후티 대표단이 러시아에서 관찰됐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가진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한 것도 긴장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을 막으려고 대함 미사일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보고 있다.

정보기관이 파악한 대함 미사일 지원 가능성은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군 중부군사령관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최근 보낸 기밀 서한 내용과 맞물려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쿠릴라 사령관은 서한에서 미군이 홍해에서 후티의 공격을 억제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후티 제압을 위한 더 강화된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한에는 "우리가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미군이 죽을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다.

WSJ은 백악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급을 막기 위한 은밀한 외교 노력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 노력에는 제3국을 동원해 러시아를 단념시키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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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반이스라엘 시위 현장에 그려진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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