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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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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배터리 화재 절반은 ‘과충전’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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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12건 중 312건 충전 과다

주지 60%… “완충 땐 전원 분리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전동킥보드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원인 절반 이상이 ‘과충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총 612건이다. 2019년 51건, 2020년 98건, 2021년 106건, 2022년 178건에서 지난해 179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동킥보드 화재 건수가 2019년 46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늘었고, 전기자전거 화재도 2건에서 42건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화재 역시 2019년엔 한 건도 없었으나 지난해 12건 발생했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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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절반 이상인 312건(51%)은 과충전이 원인이었다. 과충전은 전자기기에 전기 에너지를 과다하게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어 비충전 60건(9.8%), 보관 중 49건(8%), 수리 중 45건(7.4%), 사용 중 44건(7.2%), 충격 후 17건(2.8%) 등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에서 절반 가까운 299건(48.9%)이 발생했다. 이어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단독주택 65건(10.6%), 주차장 15건(2.5%)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선 공식인증된 제품(KC 인증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하고, 제품 고장 시에는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방청 관계자는 “과충전 화재 예방을 위해선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 충전은 만일의 사고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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