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잡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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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출마를 전격 포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임을 결정하는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교체시키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불구 또는 사망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바이든을 대체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리스가 대체 후보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8월에 민주당 전당 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은 대의원들의 공개 투표인 ‘롤콜(Roll Call)’을 비대면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바이든이 롤콜 이전에 출마를 포기를 선언할 경우 대의원들은 새로운 후보를 놓고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민주당 규정에서는 1차 투표에서 다수 득표를 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700명이 넘는 ‘슈퍼 대의원'들은 최다 득표 후보가 나올때까지 재투표를 해야한다.
슈퍼 대의원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멤버나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전직 정·부통령 등 당 수뇌부로 구성돼있다.
바이든이 8월22일 전당 대회 이후 후보직을 사퇴 또는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사고, 최악의 경우 사망시 전당대회 위원장이 민주당 고위급 상하원의원과 주지사들과 대체 후보를 논의해야한다.
바이든이 후보 사퇴시 가장 유력한 대체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선거진영이 모금한 자금 약 2억달러(약 2800억원)을 인계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리스의 부통령직 수행 지지율도 지난 4년간 낮았으며 특히 국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자를 맡았는데도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6월 TV 토론 이후 실시된 11차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로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인 대선 판도를 바꾸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리스 부통령을 바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려 할 경우 당내 갈등을 유발시키면서 18일 끝난 전당 대회를 통해 트럼프 후보를 중심으로 뭉친 공화당과 대비될 수 있다.
해리스 외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바이든의 대타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두 주지사 모두 대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29%는 바이든 대통령의 교체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했지만, 응답자 절반은 선호하는 교체 후보의 이름을 대지 않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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