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인연' 바이든 결정 지지 표해
"유례없는 대혼란" 우려 표하기도
'뛰어난 후보' 구체적 언급은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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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공식화 하자 성명을 통해 “바이든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자 나의 소중한 친구이며 파트너”라면서 “오늘 우리는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부통령으로 함께 한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한 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일자리 창출, 처방약 비용 인하, 총기 규제 법안 통과, 기후 변화 대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등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한 이후 일궈낸 업적을 나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은 4년 간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 거짓, 분열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해줬다”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그가 평생 싸워온 모든 것과 민주당이 대표하는 모든 것이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자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분명 그의 인생에서 힘든 결정 중 하나일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바이든이 미국에 옳다고 믿지 않았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이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진정한 공직자의 역사적인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유례 없는 대혼란)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엄청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뛰어난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관대하고 번영하며 단결된 미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충분히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지난 대선 첫 TV토론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줘 민주당 안팎에선 대선 후보 자진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한동안 바이든은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고수했으나 민주당 지도부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그의 오랜 우군들까지 우려를 표하면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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