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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5시간 반, “기내식도 물도 싫다”던 승객…경악스런 정체 알고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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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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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승무원이 항공기 안에서 물과 기내식 등 아무것도 먹지 않고 초조해하던 승객을 수상히 보고 신고해 금 밀수를 적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도시 제다에서 출발해 인도 델리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992편 승무원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승객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5시간30분 비행시간 동안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일체 먹지 않았다.

비행기 이륙 뒤 제공되는 물부터 기내식, 간식, 음료 등을 모두 사양했다. 움직임 또한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무원은 이 승객이 의심스럽다며 기장에게 알렸다. 기장은 이를 관제 당국에 보고했다.

비행기가 목적지인 델리에 착륙하고 보안 요원들이 해당 승객을 데려가 조사하자 A 씨는 자신이 금 밀수범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항문을 통해 직장 속에 금을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숨긴 금의 양은 약 1096.76g이었다. 현지 가치로 690만 루피(약 1억1500만원) 정도였다.

그는 제다에서 금 밀수 건을 인정했다. 이에 세관법에 따라 체포됐다.

이 사건 이후 현지 세관 당국은 기내 승무원들에게 장시간 비행에서 음식과 음료를 거부하는 승객은 몸속에 금을 숨겨 밀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세관 당국은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의 빠른 대처에 감사도 표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마약을 항문에 삽입해 밀반입을 시도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인도네시아 공항에서 체포된 적이 있었다.

2019년에는 한 일본 남성이 멕시코시티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경련을 일으키다 사망했다. 부검 결과 위장과 장에 마약이 든 봉지가 다량 발견됐다. 뱃속에서 봉지가 터져 급성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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