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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계속 싸워야 한다”던 질 바이든, 남편 사퇴 결단에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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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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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에 대해 그의 가족은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표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재선과 관련해 남편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지지한다고 밝혔다.

질 여사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바이든만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의 마지막 시간까지 질 여사는 남편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 지지했다”며 “질 여사는 바이든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옹호자이며, 50년 가까이 함께한 배우자만이 할 수 있는 신뢰의 방식으로 항상 그의 편에 섰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은 엑스(X)에 “나는 오늘 온 영혼을 다해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한 나의 할아버지, 우리의 대통령 조 바이든이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이어 “그는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와 세계가 직면한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있었고,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그는 우리 일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질 여사를 비롯한 바이든 가족은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 직후 불거진 ‘바이든 사퇴론’에 대해 반대 기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바이든의 가족은 토론회가 비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경주에 남아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그가 여전히 4년 동안 더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국가에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질 여사는 토론 다음 날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섰다. 그러자 영국 더타임스는 “질 여사가 토론 참패 당시 바이든의 (건강)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그를 어린애처럼 달래가며 선거 완주를 (억지로) 격려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질 여사가 남편의 토론 (참패) 이후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WP는 “본인은 단지 민주당 진영의 가교(bridge)가 되고 싶다며 재선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왔던 바이든이 마음을 바꾼 계기도 2022년 11월 가족과 함께 보낸 추수감사절 휴가가 결정적이었다”며 “당시 모임에서도 질 여사와 아들 헌터 등이 재선 출마를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전했다.

질 여사는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 준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모든 것을 다 걸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바이든 사퇴론’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전날 WP는 바이든 가족의 측근들을 인용해 질 여사를 비롯한 가족은 바이든이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 이를 지지한다며 “가족이 조언할 수는 있지만 결정을 주도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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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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