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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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본격적으로 유세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돈을 대려는 대형 후원자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토론 참패 이후 민주당 후원을 멈췄으나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로 즉시 태도를 바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익명의 후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들은 해리스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시 해리스를 후원했던 조력자들이 즉시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CNBC는 지난달 27일 바이든의 첫 대선 후보 토론 참패 이후 민주당 후원을 멈췄던 대형 후원자들 일부도 후원을 재개한다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우선 미국 헤지펀드 애비뉴 캐피털 그룹의 마크 라스리 최고경영자(CEO)가 지갑을 연다고 추정했다. 그는 2020년 대선 당시에도 해리스를 후원했으나 해리스의 사퇴 이후 바이든을 지원했다. 미 비즈니스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공동 창업자도 해리스에게 돈을 보탤 예정이다. 호프먼이 올해 대선과 관련해 바이든 캠프에 기부한 돈은 최소 1000만달러(약 138억달러)에 이른다.
관계자들은 해리스 지지자들이 바이든 사퇴 전에 뉴욕 햄프턴에서 오는 8월 해리스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참석하는 민주당 모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일부 후원자들은 바이든에 실망한 나머지 e메일 초대장을 지우기도 했다. CNBC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상황이 바뀌었다며 다음달 후원 행사에 막대한 후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단 해리스는 바이든이 이미 모아놓은 약 9600만달러(약 1332억원)의 후원금을 이용할 예정이다. 좌파 진영 정치 후원 사이트 액트블루에 따르면 바이든의 후보 사퇴 발표 직후 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2750만달러(약 381억원)의 소액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후원자들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의 핵심 후원자였던 스튜어트 바이넘 주니어 초이스 호텔 회장은 CNBC에 해리스를 당장 돕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외 잠재적인 다른 후보들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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