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가운데)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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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업가들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에 헌신과 감사 등 즉각적으로 반응을 쏟아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해서는 이견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최대 기업 무역단체인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에 대한 헌신의 유산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감사드리며, 그에게 소원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상공회의소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의 지도자들과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오랜 후원자인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바이든은 미국을 위한 최상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지도자”라면서 “현대 미국 역사상 정치인이 한 행동 가운데 가장 이타적인 행동이다”고 평했다.
호프먼은 또 “민주당은 정책, 진보, 행동의 정당”이라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에서 차기 대통령을 선택해야 할 때, 미국 국민이 나라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전 부인이자 자선사업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수십 년간 공직 생활과 특히,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큰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며 바이든의 업적을 열거했다.
미국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가상자산 투자자인 마크 큐반은 “시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비판자이자 바이든 지지자였던 큐반은 최근 대선 TV토론회 이후에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성과가 끔찍하다”면서 바이든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선후보TV 토론회 후 바이든에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던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는 “민주당은 바이든을 대신할 후보를 찾아야 하며 그 후보는 경합주에서 이길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평생을 공공 서비스에 헌신했다”며 “오늘 발표는 그 헌신의 또 다른 예”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지지자들도 반응을 보였다.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의 사퇴에도 계속해서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이날 X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사는 평생 민주당 지지자인 친구들을 포함해 나의 가장 똑똑한 친구들은 트럼프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의 자유와 장점을 극대화하는 미국을 믿는다”면서 “과거에는 민주당이 그랬지만 이제 추는 공화당으로 옮겨갔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 백악관 보좌진들이 자신이 일년 반 전쯤에 인수한 X를 통해 바이든의 사퇴를 알게됐다는 보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해리스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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