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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후 2배 폭등"…美 대선구도 급변 '정치 밈코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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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밈코인, 102% 상승…사상 최고가

트럼프 밈코인도 강세, 바이든 밈코인은 폭락

"정치 테마주와 유사…변동성 주의해야"

뉴시스

[파사노=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13일 이탈리아 파사노의 보르고 에그나치아 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한 라운드테이블에서 고심하는 모습.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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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미국 대선 구도가 급변하자 정치 밈코인들이 들썩이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련 밈코인은 바이든 사퇴 후 2배 넘게 폭등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관련 밈코인인 '카마(KAMA)'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카마는 전일 대비 102.90% 뛴 0.02027달러(28.17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시바이누 등과 같은 주류가 아닌 밈코인이 하루 만에 2배 넘게 폭등한 배경은 바이든 사퇴에 있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직후 차기 후보에 쏠린 기대감이 매수세로 나타난 것이다.

경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밈코인도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자 그의 이름을 따서 발행된 '도널드 트럼프(TRUMP)'는 33.73% 뛴 0.008206달러(11.40원)를 기록했다. 또 다른 트럼프 관련 밈코인 '슈퍼 트럼프 코인(STRUMP)' 역시 25.54% 오른 0.01562달러(21.71원)에 거래됐다.

반면 바이든 관련 밈코인 '보덴(BODEN)'은 사퇴 소식과 함께 무너졌다. 정치 밈코인 특성상 관련 인물 소식에 따라 오르내리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보덴은 60.31% 떨어진 0.009383달러(13.04원)를 기록했다.

통상 정치 밈코인은 기존 주식시장 정치 테마주와 비슷한 행보를 띤다. 대선과 총선 등 큰 정치적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변동성을 키우다 해당 행사가 끝난 뒤에는 급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한때 한동훈 테마주가 들썩였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한 임원은 "밈코인 특성상 특정 기능보다 단기 이벤트나 재료에 따라 들썩일 수밖에 없다"며 "미국 대선 관련 정치 밈코인도 지금은 강세를 띠지만, 대선을 앞두고 각종 변수에 따라 한 번에 폭락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은 이날 바이든 사퇴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하반기 호재인 트럼프의 재선이 유력해졌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이 9500만원까지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바이든의 사퇴 발표 직후다.

가상자산 찬성론자로 돌아선 트럼프의 재선은 시장 최대 호재로 꼽힌다.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트럼프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또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의 재정 악화를 헤징할 대표 대체자산으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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