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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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레이스에서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바이든의 결정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2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소식에 "결정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수년 동안 알아 왔다"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미국에 대한 사랑이다.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은 캐나다인의 파트너이자 진정한 친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숄츠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이끈 바이든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숄츠는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대서양 협력이 긴밀해지고, 나토는 강력하며, 미국은 우리에게 훌륭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다시 출마하지 않기로 한 그의 결정은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취임한 스타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의 임기 동안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놀라운 경력 내내 해왔듯 미국 국민의 최대 이익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을 내렸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엑스(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와 미국, 세계를 더 안전하게 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더 굳건하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왔다"고 썼다.
이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엑스에 "그의 결단력과 리더십 덕에 미국은 팬데믹 이후 경제 위기와 심각한 의사당 공격 사태를 극복했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데 모범을 보여 왔다. 이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온 위대한 대통령의 위대한 제스처"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우방국이던 일본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에 닿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 했다는 생각이었다고 인식한다"면서 "미일 동맹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 외교, 안전보장의 기축이다. 향후 미국 대선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이 존중과 지지의 뜻을 보낸 것과 달리 러시아는 미 대선 결과보다는 우크라이나전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선거는 아직 4개월 남았고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기간"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수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상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오픈 콘테스트'를 열고 대의원들의 현장 표결을 받을 예정이다. 과반 이상의 표를 받게 되면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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