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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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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사건' 실마리 풀리나…중태 5명 중 3명 의식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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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대화 가능한 상태로 호전

봉화군 복날 농약중독 사건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던 피해자 5명 가운데 3명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져 사건과 관련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경제

내성4리 경로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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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북 경찰 등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여성경로당에서 살충제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60대 A씨와 70대 B씨·C씨가 의식을 되찾았다. 이 가운데 C씨는 현재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다만 피해자들의 건강과 보호자 동의 등의 문제가 있어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피해 주민들이 식사 후 마신 커피가 이번 사건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이들 외에 사건 당일 심정지가 왔던 60대 D씨와 지난 18일 자택에서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뒤 심정지 상태가 나타났던 80대 E씨는 여전히 의식 저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봉화읍 내성4리 주민들은 초복을 맞아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뒤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이 가운데 60~80대 주민 5명이 농약 중독 증세를 보여 안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일 3명, 이튿날 1명, 3일째 1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들에게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 5명 중 4명이 사건 당일 경로당에서 커피를 나눠 마셨으며, 나머지 1명은 당시 커피를 함께 마시지 않았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2015년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누군가 고의로 커피에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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