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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젤렌스키 “바이든 힘든 결정 존중”… 혼돈엔 우려 [바이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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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 반응

英·日총리 “바이든, 최선의 판단”

우크라·가자 전쟁 등 영향 촉각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에 유럽 등 동맹국 정상들은 대체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혼돈에 빠진 미국 대선판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며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에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까지 놀라운 경력 내내 그랬듯이 미국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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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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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미국과 유럽은 가까운 협력 관계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강하다”고 적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 했다는 생각이었다고 인식한다”며 “앞으로 (미국 대선) 움직임을 주시해 가겠다”고 했다.

유럽연합(EU)에선 대선 결과가 EU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대해 “누가 그곳(백악관)에 있느냐에 따라 대서양 관계에 꽤 중요한 차이가 있을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에서 역사적 대사건이 발생했다”며 “한 국가가 점차 자신감이 없어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내부가 찢어진 채 암투가 벌어질 때는 바깥에 적을 만들고 책임 떠넘기기와 먹칠하기를 한다”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수년간 많은 강력한 결정이 내려졌고, 이 결정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를 맞아 내놓은 대담한 조처들로 기억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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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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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꾸준히 우크라이나를 원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전쟁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러시아의 사악함이 승리하는 것을 막아내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크게 거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가 공언해온 대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대폭 축소될 확률이 높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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