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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中, 바이든 사퇴 두고 “당파 정치·돈 선거 혼란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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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재선 포기…해리스 부통령 지목

中 관영 매체 “민주당 고위·자금 제공자 압력 때문”

美 양극화 문제 삼아, 공식적으론 “언급할 것 없다”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면서 미국 정치는 또 다시 큰 불확실성에 빠졌다. 중국측은 이를 두고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당파 정치와 돈 중심 선거의 혼란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데일리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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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 포기를 두고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1968년 이후 처음”이라며 “민주당 고위 지도자들의 압력과 대선 자금 제공자들의 위협으로 결국 경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제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와 인지 능력 저하 등의 의혹을 받으며 대선 레이스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결국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대선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한 것을 두고 중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선거는 미국 자체의 일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한 분석 보도를 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중국측의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신화통신은 새 대선 후보로 지목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삼았다.

신화통신은 “해리스에 대한 거물들의 침묵은 (대선 후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며 “19~2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해야 하지만 그 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중국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 환경을 두고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대선에 대해 가장 관심이 큰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은 앞으로도 우회적으로 미국 정치를 비판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부의 디아오 다밍 교수는 신화통신에 “오늘날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문제는 모두 첨예한 모순과 모순이 있는 주요 문제”라며 “바이든이든 다른 민주당 후보 대 트럼프든 이번 선거는 매우 다른 두 미국을 대표하는 대결”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정치 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은 “미국인들의 정치적 폭력 사용 의지는 남북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을 것”이라며 “양극화 된 미국은 향후 더 많은 정치적 폭력을 예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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