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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내 입항한 美 항모 드론 날려 촬영한 중국인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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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6일(현지시각)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에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하는 미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이 정박돼 있다. 2024.7.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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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국내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무단 촬영한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10만 t급)의 모습을 드론을 날려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루스벨트호는 한미일 3국이 최초로 시행하는 수상·공중·수중·사이버 등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참가하기 위해 22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중국인 남성들이 루즈벨트호를 촬영한 지난달 25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루스벨트호에 올라 비행갑판을 시찰한 날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승선하기 전 상공에서 루스벨트호의 모습을 약 5분간 드론으로 촬영했다가 군과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30, 40대 유학생으로 알려진 이들은 대형 항공모함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신기해 호기심에 드론을 날려 촬영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모함을 촬영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당장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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