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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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바이든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대통령 선거 후보를 사퇴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것"이라고 조롱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59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거론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던 건강과 나이 문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으로 취임하는 대통령이 된다.
AFP통신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 (고령 이슈가) 78세인 트럼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학 관계가 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아메리칸 대학교의 정치학자 매튜 포스터의 진단을 전했다. 나이와 건강 문제에 대한 양 진영의 입장이 거꾸로 뒤집힌 것이다.
이어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실수를 반복하고 두서없는 장광설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지지자를 향해 인지 기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인지기능이) 나빠지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FP는 지난 몇 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건강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BC방송이 지난 7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트럼프 역시 두 번째 대통령 임기에 도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의견을 냈다.
해리스 대선팀의 대변인 제임스 싱어는 AFP에 "공화당은 수십 년 동안 노동자들을 속여 온 78세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 도널드 트럼프를 후보로 지명했다"고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나이 문제를 건드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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