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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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가 반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지금껏 민주당으로부터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공에 나선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은 여러 성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압박해 민주당 경선에서 그를 찍은 1400만명의 권리를 박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그들은 바이든이 경선에서 이긴 뒤에 그에게서 선거를 훔쳤다"면서 "이들이야말로 민주주의에 진정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민주당은 조 바이든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택한 14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의 표를 무효화해 자칭 '민주주의의 정당'이 정확히 그 반대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NYT는 공화당의 주장이 민주당 규정이나 어떤 법률 위반을 근거로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시도에 대한 논란과 이에 대한 형사 기소를 물타기 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나 그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지한 게 어떤 민주당 당규나 선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측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내세우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로지 내가 우리나라의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6개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대응할 사람으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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