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7월 기대인플레 2년4개월 만에 2%대 진입…집값 상승 기대는 32개월 만에 ‘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장마철로 접어들며 쌈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4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로 떨어진 것은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이다.

농산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장마·폭우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상승, 높은 환율 수준 등은 변수로 꼽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p 오른 115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높다.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율보다 크면 100을 웃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3p 내린 95를 기록했다.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상승을 전망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 등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월보다 2.7p 올랐다. 2022년 4월(104.3) 이후 가장 높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지수 15개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전월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올랐다. 현재경지판단(77)이 6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은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오락문화 등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호조세 및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주가 상승 등도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