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비공개 장소에서 훈련하는 동안 이동식 발사대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장전하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2월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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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을 미사일로 공격해 약 50명의 서방 출신 교관과 군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데르하치 마을을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로 공격해 서방 교관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 받은 지역이 서방 출신 교관과 병사들이 임시로 배치된 장소였다며 22초 분량의 타격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공격이 언제 일어났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데르하치는 하르키우 주 수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12km 떨어진 곳에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23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타격 영상 일부. 러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데르하치 마을을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로 공격해 서방 교관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을 즉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 3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던 외국인 약 6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서 조속한 종전을 위해 영토의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1년 새 3배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에 따르면 지난 5∼6월 우크라이나 국민 3075명 설문 결과 32%가 ‘가능한 빨리 평화를 달성하고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영토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쟁이 더 오래 계속되더라도 영토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55%였다.
지난해 5월 조사에선 ‘포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10%, ‘포기할 수 없다’가 84%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 변화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할 의향을 내비친 것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 여론조사에서 32%가 ‘가능한 빨리 평화를 달성하고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영토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쟁이 더 오래 계속되더라도 영토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55%였다. 그래픽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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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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