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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바이든 자금' 해리스 승계에 제동…"뻔뻔한 강탈"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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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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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남기고 간 선거 자금 1천265억 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계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캠프의 법률 고문인 데이비드 워링턴은 23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해리스가 바이든이 남긴 선거자금 9천150만 달러(약 1천265억 원)의 강타를 꾀하고 있다"면서 이를 막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워링턴은 소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나란히 선거 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고, 이같은 자금 승계가 "뻔뻔한 자금 강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의 1억 달러에 달하는 과도한 기부금을 만들어 주고받는 것은 극악스러운 선거법 위반"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FEC 대변인은 접수된 안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또 소장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지 않았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이상 그동안 받았던 기부금을 보유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 측은 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공화당이 질투에 빠진 것 아니냐고 조롱했습니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일당을 쓰러트리려고 힘을 모으는 데 공화당이 질투가 났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근거 없는 법정 주장은 그들을 산만하게 만들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같은 잡음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하차 이후 하루 만에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올라서며 트럼프 대항마로 진격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하차 다음날인 22일 AP 통신 등 주요 매체 집계에서 민주당 후보로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고, 기부금 모금에서도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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