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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대통령실, 티몬·위메프 지급 불능 사태에 "피해 커지지 않게 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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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싱가포르 큐텐그룹 계열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앞에서 대금 정산 지연 피해를 호소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인기척을 확인하며 서성이고 있다. 이날 닫힌 출입구 앞을 서성이던 판매자A씨는 정산 받지 못한 금액이 1억원에 달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옥 주차관리자는 "안에 아무도 없다" "어제(23일)부터 출입이 없다"라고 전했다. 2024.07.2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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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대표자와 주주 측에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으며, 소비자와 판매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시급히 지도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은 현재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상품은 물론 소비재를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 환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품 판매는 물론 포인트 전환도 중단됐다.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거래액은 7조원(2022년 기준)이 넘는다. 이들과 제휴해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6만개에 이른다. 이들 파트너사가 큐텐 그룹 계열사를 통해 거래하는 일 거래액은 2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정산 파트너사 대부분이 두 달 전 판매분에 대한 정산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이번 달에 큐텐 그룹이 무너질 경우 산술적으로 많게는 1조2000억원 안팎의 판매대금이 지급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부 큐텐 판매 셀러들의 경우 1년 전부터 정산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미정산액은 이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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