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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시위와 파업

독일 기후단체 '접착제 시위' 공항 3시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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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접착제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접착제로 자기 손을 도로에 붙이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로 악명높은 독일 환경단체가 공항 활주로를 점거해 항공편 운항이 3시간여 마비됐다.

24일(현지시간) ARD방송 등에 따르면 '마지막세대'(Letzte Generation) 활동가 5명이 이날 오전 5시30분께 독일 서부 쾰른본공항 담장을 넘어 진입한 뒤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접착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오전 9시께 이들을 활주로에서 떼어 내고 전부 체포한 뒤 헬기를 띄워 공항 주변에 다른 활동가들이 있는지 수색했다.

공항 측은 이 시위로 항공편 31편이 운항하지 못했고 6편은 우회했으며 이날 종일 이착륙 지연과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독일 정부 목표보다 15년 빠른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주장하며 도로를 점거하는 게릴라 시위로 운전자 사이에서 악명 높다.

지난 2월 "평화적 방식의 시민저항 시대가 시작됐다"며 도로봉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가 최근 공항 활주로에서 접착제 시위를 재개했다.

독일 정부는 시위로 운항 차질이 계속되자 지난 17일 항공보안법을 개정해 공항 활주로와 유도로에 무단 진입하면 최고 징역 2년형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국제사회에 2030년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국제조약을 요구하며 '멸종반란' 등 유럽과 북미의 다른 환경단체와 함께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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