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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5인치 비궁 대함 미사일
현재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환태평양 다국적 해상 훈련 림팩(RIMPAC)에서 대함 미사일 실사격이 잇따라 펼쳐지고 있습니다. 각국 함정들이 함대함 미사일을 쏴서 적 함정으로 상정한 퇴역 함정을 때리는 격침 훈련(SINKEX)을 대대적으로 벌임에 따라 세계의 내로라하는 대함 미사일들이 각축을 벌이듯 발사되는 것입니다.
비궁이 탑재된 무인정. FCT를 위해 모선을 떠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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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대함 미사일인 미국의 하푼(Harpoon), 프랑스의 엑소세(Exocet) 틈바구니에서 노르웨이의 NSM(Naval Strike Missile)과 한국의 비궁(수출명 Poniard)이 유이(唯二)하게 빛났습니다. NSM 은 콩스버그사의 대함 미사일로 미국에 수출된 명품입니다. 비궁은 K-방산 무기 중 첫 미국 수출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대형 함정 2척을 격침하라!
호주 시드니 구축함에서 대함 NSM이 발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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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림팩 격침 훈련에는 강습상륙함과 수송도크함 등 미 해군의 퇴역 대형 함정 2척이 동원됐습니다. 지난 11일, 18일, 19일 등 여러 날에 걸쳐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훈련은 실시됐습니다. 미 공군도 참가한 신속 격침(QUICKSINK) 훈련도 열렸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다국적 함정들의 함대함 미사일 실사격이었습니다.
네덜란드 해군의 호위함 트롬프는 미국제 하푼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해군의 호위함 레키우는 프랑스제 엑소세 대함 미사일을 꺼냈습니다. 한국 해군은 잠수함 이범석함을 내보냈습니다. 잠수함 발사 하푼 대함 미사일을 쐈습니다.
하푼과 엑소세 등 서방 전통의 대함 미사일 사이에서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함대함 미사일이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호주 해군 구축함 시드니에서 콩스버그의 NSM을 쏜 것입니다. NSM은 유럽제이다 보니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등에 수출됐습니다. 미국도 NSM을 도입했습니다. K-방산의 목표 중 하나가 미국 수출인만큼 NSM 미국 수출 과정을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LIG넥스원의 비궁 6발 모두 명중
네덜란드 트롬프 호위함에서 하푼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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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침 훈련과 별도로 지난 12일 림팩에서 한국제 LIG넥스원의 비궁 함대함 미사일 실사격도 벌어졌습니다. 미국이 외국 무기 도입을 위해 실시하는 해외비교시험(FCT)의 일환이었습니다. 미국 수출 자격을 얻기 위한 중요한 절차입니다.
비궁은 특별 제작된 무인정에 탑재했고, 표적 역시 무인정에 실렸습니다. 인공위성과 무인기가 표적을 특정해 전달한 정보에 따라 비궁이 표적을 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비궁과 표적의 거리는 5km 이상이었습니다. 6발 쏴서 6발 모두 명중! FCT는 대성공이었습니다.
FCT는 미 국방부가 동맹국 방산기업의 기술들을 평가해 우수한 기술 또는 무기를 도입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비궁은 서해에서 실시된 FCT에 이어 림팩 최종 FCT도 통과했습니다.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이 비궁 무인정의 모함인 천자봉함에서 비궁 실사격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FCT 다음은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절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LIG넥스원 측은 "작년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 제기 활동에 착수해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 개념에 맞춰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CT 이후의 진도도 제법 나갔습니다. 실현 불가능의 꿈 같던 K-방산 사상 첫 미국 수출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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