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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국민의힘 첫 최고위 "민심 파도 올라타자…여당 분열 기대하는 야당은 착각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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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도부 선출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 열려

"야당 채상병 특검법 반대…똘똘 뭉쳐 거야에 싸울 것"

"민심 파도 올라타겠다…생산적 당정관계 만들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07.25.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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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한동훈 대표 선출 이후 첫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이 분열한다는 기대는 착각"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4법 강행에 맞서 단합해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겠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약속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오늘 거대 야당이 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을 기습적으로 상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전당대회 내내 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당대회 직후라는 시점을 선택한 의도는 전당대회 직후 남은 감정들 때문에 국민의힘이 분열할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일 것"이라며 "그건 착각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특검법은)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것이고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 법률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며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 보여드리겠다. 제가 앞장서겠다. 원내와 원외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송 4법 본회의 상정 방침과 관련 "민주당 출신 우 의장의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주호영 국회부의장께서 사회를 거부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4법의 본회의 상정은) 민주당의,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 의사진행"이라며 "오늘 방송장악 4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을 위한 입법 폭주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법안 하나하나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진행해 그 부당성을 국민께 알리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방송 4법이) 그렇게 좋은 법이면 문재인 정부 때는 왜 안 하셨나"라며 "야당으로 전락하고 나서 '방송개혁법'이라고 이름을 붙여 노영방송으로 장악된 기득권을 지키려 혈안이다. 내로남불과 표리부동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 탄핵과 특검이라는 두 단어를 빼면 정치가 아예 없다"며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민주당이 저지르는 정치 범죄를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여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고 말했는데, 바로 다음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대표에 대한 특검법을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이 특검을 남발해 가면서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에 훼방을 놓고, 집권여당 발목을 잡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민심에 의지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우리 정치가 저질화되지 않고 의회정치가 정상적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어게인 2016년'을 꿈꾸며 탄핵 시도를 해왔지만, 국민 호응이 많지 않아 전략을 바꾼 듯하다"며 "외부 조직 세력을 국회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의심을 갖는다.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탄핵을 청원하자 막바로 청문회를 하고, 언론노조 분들이 와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겁박하며 시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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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07.25.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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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통한 '민생정치'도 약속했다.

한 대표는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서 우리가 이기자는 말씀드린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때그때 반응하자"고 다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새출발하는 한 대표의 첫말은 국민 눈높이이고, 나아가야 할 목표는 국민의 행복"이라며 "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당 정책위원회는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쇄신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건강한 당정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아버지 이재명' 일극 체제로 가는 민주당에서 '윤명하복' 당정관계를 얘기할 건 아닌 것 같다. 국회 운영 정상화에 제발 좀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을 잘 지지해서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때 일어난 여러 가지 말은 뒤로 해주길 바란다. 적극적으로 한 대표를 지지하고 (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된 뒤 첫 자리"라며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 대표가 선임됐다. 당 대표 중심으로 단결하고 108명이 똘똘 뭉쳐서 거대야당에 강하게 싸워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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