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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아산 신혼부부 아파트서 대규모 도어락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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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7개월 만에 60세대 이상 ‘먹통’ 오류 경험

입주민 “LH, 시공사 책임 떠넘기기 급급” 호소

아시아경제

충남 아산에서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된 A아파트가 입주 7개월 만에 대규모 현관문 도어락 오류 현상이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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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된 A아파트가 입주 7개월 만에 대규모 현관문 도어락 오류 현상이 발생해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A아파트는 신혼부부 등을 위해 공급된 아파트로 LH가 발주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총 510세대 중 420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관 도어락이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입주민 B씨는 지난 22일 3살과 5살 자녀들을 재운 뒤 남편과 함께 분리수거를 위해 나왔다가 도어락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2시간 이상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는 결국 열쇠 수리센터에 연락해 도어락을 제거한 뒤에나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제는 B씨와 같은 사례가 해당 아파트에서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도어락 오류 세대는 약 60세대 이상으로 한 번 이상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아파트가 신혼부부 등을 위해 공급된 공공적 성격이라는 특성상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이 많이 아이들 집안에 둔 채 밖에서 문이 잠기는 사례에 대해 입주민들의 불안이 높아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LH와 시공사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아파트 이장인 C씨는 “처음 LH하자보수센터에서는 도어락 문제는 접수도 해주지 않았고. 시공사 역시 자신들이 해줄 수 없으니 도어락 업체에 접수해야 한다고 했다”며 “도어락 업체도 지역의 열쇠수리센터와 연결해 도어락을 뜯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편의는 상관도 하지 않고 발주처와 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겨 입주민들은 6개월 동안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일부 입주민은 자비를 들여 아예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LH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생한 하자에 대한 보수와 교체는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24시간 긴급출동 대기 중이며 새로 발생한 하자는 새제품으로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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