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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성폭행 피해자…남은 기록 분석해 '그루밍' 밝혀낸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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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검 우수검사 선정…이준태·이수환·조현욱 검사

연합뉴스

대검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사망한 성폭행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다이어리 등을 분석해 피의자가 '그루밍' 수법으로 성폭행을 한 사실을 밝혀낸 검사가 올해 상반기 형사부 우수 검사로 뽑혔다.

대검찰청은 논산지청 이준태 검사(변호사시험 6회)와 성남지청 이수환 검사(사법연수원 41기), 대구지검 조현욱 검사(46기)를 우수 검사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준태 검사는 성폭행 피해자가 사건 충격으로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구체적 피해 진술을 하지 않은 채 사망해 수사상 어려움이 있었던 사건에서 휴대전화 포렌식과 피해자의 다이어리·의무기록 분석 등 보완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그루밍 수법으로 피해자를 수회 성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고등학교 운동부 지도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감독 채용 관련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사건을 전면 재조사해 피의자가 뇌물을 사무실 냉장고에 숨겨둔 사실을 밝혀내 기소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수환 검사는 '하남 교제 살인 사건' 수사를 맡아 휴대전화 포렌식과 의무기록 분석을 통해 피의자가 다른 살인 사건을 모방해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규명해 우수 검사로 선정됐다.

이 검사는 또 피해금액 380억원의 '철원 민간인통제구역 내 테마파크 개발 명목 다단계 사기 사건'을 수사해 1년 넘게 도주한 주범 2명을 구속했고, 지적장애인 대상 성범죄 사건에서 진술 영상 녹화물 검증 등을 통해 피해자의 지적장애 사실을 몰랐다는 피의자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낸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현욱 검사는 부동산 개발 명목으로 11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송치된 피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13억원 상당의 추가 피해금액을 밝혀내는 등의 성과로 우수 검사에 선정됐다.

조 검사는 경찰과 협력해 12억원 상당의 보험금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을 편취한 의사와 간호사, 보험설계사 등 주범 4명을 구속하고 범행 전모를 규명해 보험설계사가 모집한 가짜 환자 94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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