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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서울 집값 상승률 70개월 만에 최고…거래량은 다소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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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 부동산 과열 조짐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오르는 등 과열 기미를 보이자 정부가 관계부처 공동으로 매주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 주재로 기재부·국토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가 참석하는 ‘제1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의는 지난 18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의 후속조치로, 정부는 앞으로 매주 시장 점검을 위한 TF 회의를 열 계획이다.

중앙일보

김주원 기자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기 수요가 번지지 않도록 보다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30% 상승하며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최근 3주간 오름폭이 0.24%→ 0.28%→0.30%로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호가(부르는 값)가 많이 올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거래가격 간극이 커지면서 줄다리기 장세가 지속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7000건을 돌파한 후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72건으로, 6월 거래량(7209건)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 8월 말까지 신고 기간이 남아 있지만 지난달 거래량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원은 “선호지역 중심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시세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다만 매도 희망자 다수가 시장 추이를 관망하며 매도를 보류하면서 전반적인 매물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은선 직방 리드는 “오는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세와 상승 부담감이 동시에 있다”며 “매도-매수인 간 줄다리기 장세 속에 아파트 가격도 혼조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는 ▶절차 단축을 통한 도심 정비사업 신속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공급 조기화 ▶수도권 내 추가택지 확보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5월 전국 주택 착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으나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착공 대기물량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잠실진주, 대조1구역, 청담삼익, 행당7구역 및 대구 수성 범어우방1차 등 총 7766가구 상당 5개 사업장에서 공사비 조정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사비 갈등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전문가 파견·중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에서는 인천 계양의 ‘올해 9월 최초 분양, 2026년 12월 입주’가 목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백민정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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