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2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AP, AF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해리스 부통령의 캠프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전화를 걸어 지지를 표명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통화에서 "미셸과 내가 당신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다"며 "당신을 지지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당신이 자랑스럽다"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화는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여대생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를 찾았던 지난 24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입니다.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선언을 한 이후 곧장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다른 민주당 인사들과 달리 지지 표명을 미루며 무성한 뒷말을 낳았습니다.

이번 지지 선언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쐐기를 박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내달 19일 시작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는데요,

내달 1일부터 시작될 대의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보로 공식 선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작: 고현실·백지현

영상: 로이터·해리스·YouTube Original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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