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료품 매장 모습. 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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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PCE)이 6월에도 둔화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0.1% 올랐다.

변동성이 강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검토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이를 더 선호한다.

PCE가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는 판단에서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2.5%에서 3~4월에는 2.7%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5월에 2.6%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2.5%로 둔화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거의 100%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0.5%p 인하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11.9%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연준이 다음주에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 기고문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커졌다며 고금리 장기화가 필요하다는 기존 견해를 바꿔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4일 언론 기고를 통해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며 "연준은 주저하지 말고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9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내려도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7%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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