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사고 당일 당직의사 호출 대기중,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 반박
S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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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는 배가 아프다고 말하는 환자의 손발을 직원들이 묶어놔, 환자 배가 부풀고 코피를 흘리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27일 경찰과 SBS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 유명 정신과 의사 A 씨가 운영하는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이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이었다.
유가족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중독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그 배가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덧붙였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의 배가 심하게 부풀었지만 유가족들은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도, 다른 병원 치료 권유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병원 측은 "만성 변비 환자였고 복통 호소도 지속적으로 한 게 아니라 장 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당시 CCTV에는 병원 측의 응급조치 장면도 그대로 담겼다.
여성이 의식을 잃은 걸 확인한 직원들은 맥박을 재고 손발을 주무르다 5분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계속 환자가 의식을 찾지 못하자 20분쯤 지나서야 제세동기를 썼다.
병원 측은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며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가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 대표원장 A 씨와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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