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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늙으면 왜, ‘나잇값’에 연연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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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고 늙음을 구분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나이를 잊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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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못한다는 소리 들을까 봐 걱정이에요.” 가수 임영웅의 ‘찐팬’답게 하늘색 티셔츠까지 차려입은 할머니가 얼굴을 붉히셨다. 덕분에 인생이 즐거워졌다면서도 목소리에는 수줍음이 실렸다. 노인이 되면 왜 나잇값에 민감해질까?

7월11일 세계인구의날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39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스스로 더는 젊지 않다고 느끼는 나이’와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기 시작한 나이’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20대 젊은이는 36세가 되면 젊지 않다고, 또 42세가 되면 늙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60~70대 노인은 65세가 되어야 젊지 않다고 느끼며 75세나 되어야 늙었다고 판단한다.

사실 늙음을 부정하는 것은 정신방어기제일 수 있다. 삶의 도움도 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요즘 사람들 말로 정신승리 아닌가.

경향신문

김진세 정신과 전문의


42세가 되면 늙었다고 생각하는 젊은이에게 70대의 노인은 말 그대로 ‘넘사벽’이고, 반대로 노인에게 젊은이는 잊힌 세월일 뿐이다. 문제는 넘어서질 못하고 기억하질 못하니 이해를 못하고, 갈등과 반목이 점점 심해진다. 서로를 알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스스로를 지키려는 노력만큼 중요하다. 알면 알수록 서로 사랑하게 된다. 까짓 나이가 무슨 대수라고.

김진세 정신과 전문의 mindhealt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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