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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생후 3개월만에…얼굴 반쪽 짓이겨진 '레조'[가족의 발견(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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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사랑해에서 보호 중인 고양이

뉴스1

나비야사랑해에서 구조한 고양이 '레조'는 사고인지 학대인지 알 수 없는 외상으로 오른쪽 눈 밑 피부 조직이 소실된 상태다. (나비야 사랑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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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고양이 '레조'는 2022년 4월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작은 공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생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았던 레조의 모습은 처참했다. 손바닥보다 작은 얼굴 반쪽은 눈 바로 밑부터 짓이겨 있었다.

27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 사랑해'에 따르면, 레조는 사고인지 학대인지 알 수 없는 외상으로 오른쪽 눈 밑 피부 조직이 소실된 상태로 구조됐다.

레조는 작은 몸으로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버텨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부가 완전히 재생되지 않아 항상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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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레조의 모습 (나비야 사랑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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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레조는 일상생활에서 발랄한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임시보호처에서 지내고 있는 레조는 스크래쳐와 깃털 낚싯대를 좋아하고, 머리나 털을 만져주면 고롱고롱하는 여느 고양이와 다름없다.

레조를 보호하는 봉사자는 "레조는 화장실을 가면 늘 따라와 함께 해주고, 발이나 꼬리를 만져도 가만히 있는 순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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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는 순둥이 레조 (나비야 사랑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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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레조는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오랜 기간 견뎌내고 있는 얼굴의 상처 때문일까. 오직 사람만을 바라보며 마음을 허락한다.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치료했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레조의 얼굴을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레조의 얼굴을 찾아주고 싶어 계속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의 상처가 있어도 씩씩하게 지내는 레조가 잘 치료받고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레조 / 암컷 / 2살 / 5㎏ 내외

문의 나비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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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사줬지만 포장 박스에 더 관심을 두는 레조 (나비야사랑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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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코너는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 엘랑코가 응원합니다.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은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진드기 방지 목걸이 세레스토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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